방송인 사유리씨 용기에 감탄하면서도 궁금한 것

길에서 엄마 손을 잡고 아장아장 걷는 아기를 보면 나도 모르게 함박웃음이 지어진다. 옆 집에서 4, 5세쯤 된 어린아이의 말소리라도 건너 들려오면, 내 자녀들의 어릴 적 앙증맞던 모습이 돌연 그리워진다. 완경이 되어가는 마당에 늦둥이를 볼 무모함은 없으니 자식들에게 어서 결혼해서 손주를 낳아 달라고 억지를 부려… 기사 더보기

열여섯 중학생 때 시작한 탈모, 그후 10년

1.충격과 부정 2.고통과 죄책감 3.분노와 협상 4.우울과 외로움 5.전환 6.재구성과 훈습 7.수용과 희망. 위 단계를 보고 누군가는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가 고안한, 죽음을 앞둔 환자들의 심리 변화를 떠올릴 줄 안다. 하지만 그 모델은 다섯 단계이다. 위 단계는 호주 원형탈모증 재단에서 중증 원형탈모 환자들의 심리를… 기사 더보기

죽어서도 날이 갈수록 빛나는 이름

권정생 작가(아래 권정생)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대학생 시절 아동문학 수업을 들으면서였다. 교수님이 권정생과 이오덕 선생(초등교사이자 아동문학가, 아래 이오덕)이 나눈 편지를 소개해주며 관련 영상 소감문을 과제로 내주셨는데, 과제를 하면서 둘의 우정이 너무 아름다워 나 또한 빠져들었던 기억이 난다.그 영상 속… 기사 더보기

인간 관계에서 ‘후회’가 떠오른다면

떨어지는 낙엽과 두꺼워지는 겉옷을 보고 있으면 ‘벌써 올해도 끝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추워지는 날씨와 가까워지는 연말은 곧 여러 TV 채널에서 올해의 연예대상이니, 연기대상이니 하며 올해의 1등을 가리는 시기임을 의미한다. 이처럼 연말은 무언가를 정리하는 시기이다. 방송사뿐 아니라 개개인으로 옮겨 생… 기사 더보기

3분마다 ‘현웃’ 터진 에세이,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어떡해! 어떡해!”밥을 볶는데 난데없이 화끈한 불기둥이 치솟았다. 놀라서 어버버 하는 사이, 불은 또 그런 적 없다는 듯 휙 사라졌다. 다행이다, 할 것도 없이 나는 도마와 칼을 싱크대에 텅텅 던져 넣었다. 평소 같으면 오늘 굉장한 경험을 했다며 즐거워했을 텐데. 밥맛이 싹 도망갔다. 며칠간 기분이 좋지 않았기 때문… 기사 더보기

딸이 결혼했습니다, 거리 두기 잘 할 수 있을까요?

“이젠 딸한테 어지간히 반찬 해다 나르고 그러겠네?” 얼마 전 딸이 결혼했다. 몇 달 전 결혼 소식을 알리자 이처럼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때마다 대답하곤 했다. “이제부턴 거리 두기를 정말 잘해야겠지요.” 남들에게는 어떻게 들렸는지 모르겠는데, 가정을 이루는 아이들에 대한 거리 두기는 오… 기사 더보기

‘전두환 재평가’ 외치는 분들, 이걸 좀 보세요

전두환이 죽었다. 불과 한 달 전 죽은 노태우에게 ‘국민통합’이라는 명분으로 국가장까지 치러준 문재인 정부도 전두환에 대해서는 단호했다. 대통령 명의로 된 조화도, 조문도 없었다. 1979년 12.12 군사쿠데타로 민주화의 싹을 짓밟고, 이듬해 5월 광주에서 수많은 시민들을 학살한 독재자·학살자의 초라한 말로라고 하… 기사 더보기

“날 확인하러 오지 마세요” 그 환자는 왜 고독사를 원했을까

한때 ‘버킷 리스트’가 유행을 탔던 적이 있다. 그만큼 하고 싶은 일을 미뤄가며 사는 사람들이 많아서였을까. 그렇다면 하고 싶은 것을 미뤄야만 하는 현실 속에서 사는 것은 또 얼마나 팍팍할까.’죽기 전에’라는 단서만 붙어도 우리의 마음은 어느덧 비장해지고 간절해진다. 삶의 의미를 만들어 주는 게 죽음이라는 말이 … 기사 더보기

보수로 살지 않으면 바보라는 중년에 ‘자본’을 읽었습니다

장장 6개월 동안 이어졌던 ‘자본 읽기 모임’이 드디어 끝났다. 11월 말 뒷풀이를 겸한 마지막 모임이 진짜 마지막이겠지만. 모두가 혁명을 꿈꾼다는 이십대에는 두려움에 피했던 칼 마르크스의 을, 보수로 살지 않으면 바보라는 중년이 되어서야 읽기 시작했다. 그것도 150여년 전 마르크스의 원본이 아니라, … 기사 더보기

초등학생도 재밌다는 논리 책

열 살배기 아이도 재미있다는 논리 책이 나왔다. 이다. 지난 11월 21일 북촌 사유지(생각하는 땅)에서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저자인 철학자 김명석과 초등학교 교사 이경은 그리고 출판사 코코 대표 석희현, 이 책을 디자인한 이화여대 철학과 대학원생 임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