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살에 이혼한 여성 작가, 그가 치르게 된 ‘살림 비용’

새벽 4시 반, 알람 소리에 눈을 뜨면 조용히 몸을 일으켜 침실을 빠져나온다. 원두커피를 내린 잔을 들고 책상 앞에 앉아 글을 쓴다. 한참 써 내려가다가도 7시 반이 되면 화들짝 놀라 의자에서 엉덩이를 떼고 아이를 깨워 등원 준비를 시킨다. 아이가 밥을 먹는 틈새를 이용해 지난밤의 설거지를 하고, 옷을 입고 세수를 … 기사 더보기

우리가 생각하는 잘 익은 수박은 없다

저녁 바람이 선선하다. 올 여름도 수월히 난 편이라며 너그럽게 계절을 받아들이게 된다. 푹푹 찌는 더위에 부아가 치솟던 게 불과 얼마 전인데.여름 더위를 식히는데 가장 덕을 보는 것을 고르라면 ‘수박’을 꼽겠다. 수박이라니. 겉옷을 껴입어야 할 정도로 가동되는 에어컨도 있고, 짜릿한 서늘함에 정신이 번쩍 드는 계… 기사 더보기

니체를 읽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인생은 지금이야. 아모르파티. 인생이란 붓을 들고서 무엇을 그려야 할지. 고민하고 방황하던 시간이 없다면 거짓말이지. 말해 뭐해 쏜 화살처럼 사랑도 지나갔지만. 그 추억들 눈이 부시면서도 슬펐던 행복이여.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 가슴이 뛰는 대로 가면 돼. 아모르파티’ 가수 김연자의 아모르파티가 히트를 하… 기사 더보기

남녀평등 송편은 없을까?

마음이 선발대회를 통과한 최종 선발자를 발표하며 시작하는 그림책 는 마음이라는 추상관념을 구체적 음식으로 형상화한 책이다. ‘마음 먹다’라는 관용적 표현을 그림으로 구현해 낸 이 책의 주인공은 ‘마음’인데 노란 하트 얼굴을 흰색이 감싸고 있는 게 흡사 계란 같다. ‘사람들은 나를 가지고 요리조리… 기사 더보기

‘꼬꼬무’만큼 소름 돋는 실화… 이 14명을 기억해야 합니다

2002년 월드컵 열기로 뜨거웠던 그때, 나는 ‘대통령소속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아래 ‘의문사위’) 조사관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리고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50년 만에 최초로 정권 교체를 이뤄낸 김대중 정부에서 출범한 의문사위의 조사실에는 매일같이 대단한 인물들이 출석하고 있었다.지금의 국가정보원 전신인 중앙… 기사 더보기

좋아하는 매일이 쌓이면 좋아하는 삶이 된다

우리 동네에는 작은 그림 책방이 하나 있다.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꽤나 유명한 ‘카모메 그림책방’이다. 아이를 데리고 그림책을 사러 여러 번 들르기도 했지만, 사장님과 본격적인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그림책방에서 진행된 글쓰기 수업에 참여하면서부터다.각자가 써온 글은 어김없이 삶의 내밀한 부분에 … 기사 더보기

재테크 책은 알려주지 않는 비법, 절약이 재밌어졌습니다

‘돈이면 다 된다’는 말이 대수롭지 않게 두루 쓰이는 세계에 산다. 돈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다는데! 돈 하나면 뭐든 가능하단다. 분명 긍정형 문장이다. 하지만 이토록 희망적인 말을 들을 때면 나는 불행하고, 불안했다. 당연했다. 돈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한다는 말과 다름없었으니까.신혼 때는 불안하지 않았다. 월셋집… 기사 더보기

한국의 툰베리들, 미래세대는 생태환경교육을 요구한다

수년간 아이들과 함께 산과 들, 학교 주변을 다니며 보고, 듣고, 만져보며 느끼는, ‘살아 있는 생태환경교육’을 실천해온 저자가 생생하고 현장감 넘치는 생태체험활동 수업 노하우를 담은 책을 펴냈다. 〈얘들아, 생태환경 놀이 가자!〉(김용만 지음, 책장속북스)다. “기후위기엔 백신도 없다.” 지난달 10일, 유엔(UN) 산… 기사 더보기

희망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꽃이 피길 바라는 시인

시를 사랑하고 예술을 사랑하고 무엇보다 인생을 사랑한다는 고종환 시인이 출판한 첫 번째 시집을 보내왔다. 이름하여 . 가녀린 손바닥 위에 꽃 한 송이가 그려진 그의 시집 표지를 펼치면 100개에서 하나 부족한 99개의 자작시가 담겨있다. 100에서 하나가 모자란 99. 그는 부족한 1에서… 기사 더보기

1995년 6월, 무너진 건 백화점만이 아니었다

대학교 2학년 때였다. 여름 방학을 앞두고 동아리 선후배들과 대학로 앞을 지나는데 한 가게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가게 쇼윈도에 있던 티브이 뉴스 속보를 보는 중이었다. 화면 속에서는 무너진 건물이 보였다. 분홍색 건물 가운데 부분이 고약하게 썩은 이처럼 폭삭 꺼졌다. 백화점이랬다. 그것도 강남 한복판. 그 … 기사 더보기